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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취 기록 35
    자취 기록 2026. 5. 13. 00:33

    밤 8시가 조금 넘어 산책을 겸한 러닝을 나갔다.

     

    코스를 걷던 중 재밌는 광경을 보게 되어 기록하려고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작성한다.

     

    별건 아니고 평소엔 걸어 갈 수 있던 길이 공사로 인하여 막히게 되어

     

    운영하고 있지 않는 물놀이 구역을 지나 걸어가야 했다.

     

    물놀이 구역 주변에 앉아 있을 수 있는 낮은 벽이 둘러싸여 있어 평소에도 사람들이 꽤 앉아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유독 사람들이 더 많았다.

     

    여기서 생긴 해프닝인데 두 여성분이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이어폰을 끼고 걸어가고 있던 나에게도 들렸다.

     

    "니나 잘해" 유일하게 기억이 남는 대사다.

     

    두 분은 서로의 강아지를 품속에 안고 계셨다.

     

    설명한대로 추측이 가능한 부분은 높은 확률로 두 강아지가 싸움을 벌였을 것이다.

     

    주변에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아 나도 아주 잠깐 자리에 멈춰 서서 이어폰을 빼고 무슨 소리를 하는지 들으려고 했는데

     

    결국 기억나는건 "니나 잘해"라는 다 큰 어른의 유치한 한 마디였다.

     

    누가 자신의 강아지를 잘 돌보지 않았는가, 누가 산책와서 강아지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는가,

     

    이런건 여기서 중요하지 않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서로 목청을 높이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었을 터.

     

    그러나 그 두 중년 여성은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기로 선택하여 주변 사람들의 저녁에 소소한 유희를 제공하기로 했다.

     

    내가 자리에 멈췄을 땐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서 멀어지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그 "니나 잘해"라는 말이 내 귀에 맴돌았다.

     

    그 한 마디를 여러번 반복하는게 어찌나 그리 추잡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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