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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취 기록 01
    자취 기록 2026. 3. 16. 17:37

    사실 이미 3년이 넘게 자취를 했지만 기록을 할 생각이 없었다.

     

    기록을 하기 시작한 이유는 큰 결심을 하고서, 그 의지를 잃지 않기 위함이다

     

    나는 나를 잘 알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 기록은 많아 봤자 7편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가 내 결심을 지키고자 한다면 그걸 넘어가겠지.

     

    기록을 시작한 또 다른 이유는 이사를 왔기 때문이다.

     

    빛이 들어오지 않아 우중충한 반지하에서 자그마지 건물 맨 꼭대기 층인 7층으로 이사를 왔다.

     

    햇빛도 쨍쨍하게 들어온다. 

     

    창문은 이렇게 눈이 부시는 것이었구나.

     

    하지만 믹상 풀 옵션이었던 방에서 최소 옵션으로 이사를 오니, 내가 얼마나 미니멀리스틱하게 지냈는지 실감이 난다.

     

    책상이 없었다.

     

    현대인의 필수품 중 하나인 컴퓨터를 놓은 공간이 없다니.

     

    사실 일찌감치 알아 차리고 미리 주문을 해놨지만, 배송이 내 이삿날 보다 빠르게 올까 걱정이 되어

     

    쫄보 같은 선택을 하여 빨라야 내일 최악인 경우 금요일에 받지 않을까 싶다.

     

    책상이 없으니 음식을 놓고 먹을 곳도 없다. 

     

    배달을 시켜도 바닥에 쭈그려 앉아 먹느니 귀찮아도 나가서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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